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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 윈 델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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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생일이 다가오는데, 마침 동생은 3D 모델링 때문에 산 게이밍 노트북을 짊어지고 일산에서 신당까지 오가다가 지쳐버려서 싸고 가벼운 노트북을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었다. 힌트를 이리 쉽게 주다니? 그래서 중저가 노트북을 사주기로 함.

일단 문제와 해결책은 아래와 같다.

  • 일산과 신당을 매일 오가는데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 버겁다. 최근엔 그래픽 작업보다 논문작업이 주 용도이다.

    → 가벼운 사무용 노트북을 산다

  • 발표 시, 좁은 강단 위에 무식하게 큰 노트북을 올려서 하는데 많이 불편하다(낑낑대는 사이 청자들의 시선은 덤)

    → 화면 크기 적당한 노트북을 산다

대충의 구상은 이렇다.

  • 13 - 14인치 PD충전 지원 사무용 노트북 구매(외장그래픽카드 없는걸로)
  • 인텔 13-14세대 CPU는 피하기(버그 있음)
  • 집에 게이밍 노트북을 켜두고 원격 데스크톱 열어두기 → 원격으로 그래픽 작업 진행
  • 원격 붙을 수 있는 장소 범위: 아무데서나
    • 컴알못에다가 막 쓰는 습관을 고려
    • any로 원격 열면 분명 랜섬웨어로부터 행운의 편지를 받고 논문 처음부터 다시 쓰는 미래가 보인다.
    • 따라서, VPN 구축 필수

노트북은 DELL사의 2024 Latitude 5330 13.3인치 Free DOS 제품을 구매했다. 그런데 여기서 변수 발생. 윈도우 설치 중 드라이버를 찾을 수 없다는 오류가 떴다. 원인을 찾아보니 RAID를 지원하기 위한 Intel RST VMD 드라이버가 설치용 부팅USB에 없었던 것. 그래서 넣어주려고 보니, 내 리눅스 PC에서는 불가능했다. dd 명령을 통해 만든 부팅USB를 마운트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윈도우 가상머신으로 USB에 해당 드라이버를 Extract해서 해결.

다음 관문이 나타났다. 윈도우를 설치하고 보니, 무선랜카드 드라이버도 없었다. 이외 각종 하드웨어 대부분 필수적인걸 제외하면 드라이버가 없었음. 델 사의 홈페이지에서 그냥 아싸리 드라이버 팩을 받아서 설치를 하려는데… 너무 많아서 열받으며 동생과 잡담을 하던 중, 내 노트북의 무선랜모듈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 그때 내가 손에 들고 보여준 외장무선랜카드, 아니 이걸 왜 이제야 본거지?

그걸 이용해서 동생의 노트북에서 와이파이 연결한 후 델에서 제공한 드라이버 자동 설치 유틸을 받아서 돌렸다. 해결. 와이파이는 물론, 각종 하드웨어에 대한 동작도 개선되었다. 예를 들면, 두 손가락으로 터치패드에서 스크롤을 하는 등의 것들이 지원됨.

원격데스크톱 설정 후 네트워크에서 접속 확인. 그럼 이제 VPN 구축이 남았다. 그런데 여기서 또 변수 발생. 집의 IP는 유동IP. 어느날 갑자기 바뀔 수 있다. 실컷 VPN 세팅해도 IP가 바뀌면 말짱도루묵이다. 물론 DDNS 설정하면 되기는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나타남. 라우터 설정으로 ADMIN 접근이 안됨. 맥주소 필터링에 걸렸다 함. 아 초기화하기 귀찮은데… 이때 떠오른 것은 Tailscale VPN이다. 전 인프라팀 팀장님으로부터 소개받은 Wireguard 기반 VPN인데, 세팅이 어렵기로 유명한 Wireguard VPN을 쉽게 세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오픈소스이다. 해당 VPN에 연결한 호스트를 DNS에 등록해서 통신하는게 가능하고, 호스트끼리 연결되면 P2P 연결이 되어 속도도 좋다. 근데 이거… 너무 좋잖아? 나도 내 개인망 하나 구축해서 이래저래 놀 예정이다.

다음 관문은 체력이다. 지금 이 구상이 머리속에서 계속 커지는 중임. 신체 스레드가 뻗어 대뇌 스레드가 생산한 정보들이 처리되지 않아서 램이 차오르는 중이다. 내일 친척집 방문도 못하게 되었다. 막 이것저것 만들건 많은데 실행이 안되니 서로 뒤엉켜서 우선순위를 놓고 다투는 중이다. 약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