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13년에 라크로스를 시작해 올해로 만 11년이되었다. 운좋게도 2015년부터 대표팀에 소속되어 다른 이들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골리로서 배움을 얻었다. 부상으로 쉬어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알아낸 것들을 정리하고, 그것들이 휘발되지 않고 후배들에게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남긴다. 좀 더 압축된 정보를 통해 고생과 시행착오를 덜 겪길 바란다. 그리고 골리를 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고, 한 팀 당 두 명 이상의 골리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한다.
난 2022년에 허리에 문제가 심각함을 알아차렸을 때 이미 후배를 키워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 웠던 것을 후회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시기일 때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과분하게도 후배 골리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빠르게 성장해 줬다. 난 이들에게 미래를 맡기고자 한다. 몸을 회복하더라도 길어야 5년이다. 그리고 중간에 시름시름 하다 보면 경기력 또한 더이상 늘기 어렵다. 오히려 선수 기용에 유연성만 떨어뜨릴 뿐이다.
회복 후 돌아갔을 때, 그들이 날 거뜬히 이길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앞으로를 더 자신있게 임하길 원한다. 그리고 그걸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자 한다. 그 중 하나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다.
이 시리즈는 선수의 수준에 따라 순서대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Feel 받아서 막 써내려간 초안에 대해 읽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준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자칫 잘못하면, 읽기 어려워서 그저 휘발되어 버리는 글이 될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