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클리어를 하기에 앞서, 클리어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한국은 아직 언더독이다. 클리어를 할 때, 난해한 상황이 굉장히 많다. 많이 개선되었긴 하지만 여전히 환경은 열악하고, 부족한 훈련 시간으로 인해 클리어 전술을 익힐 시간 또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골리는 조금 더 참을성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인드셋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먼저, 클리어는 기본적으로 다같이 풀어나가야 한다.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탓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경기 상황에서는 앞으로의 선택지를 고르는 것에 집중하라.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은 경기나 세트가 종료되고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쉽게 말해, 그럴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경기 중에 1분 1초는 아주 소중하다. 원인파악을 하는 시간 동안, 앞으로 어떻게 할 지에 대해 판단할 시간은 줄어든다. 또한, 원인을 알아내 봤자, 하면 안되는 것만 알아갈 뿐이다. 실수한 사람이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것도 덤이다. 경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원인 파악은 해결책을 함께 마련할 수 있는 여유있는 상황에 하는 것이고, 그건 필드 위가 아니라 벤치에서 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임아웃이 존재하는 것이다. 팀원들이 클리어를 풀어나가지 못해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면, 직접 돌파해서 기회를 만들어낼 생각을 하라.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 스틱스킬과 돌파 능력과 같은 필드 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함께 갈고닦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공짜는 없다.
기억하라. 언젠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차세대를 리드하는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피드백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당부하는 바이다. 플레이 중에 팀원들에게 힌트와 가이드, 그리고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선수가 되어라. 컨트롤타워를 무시하고 선수들끼리 갖가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갈등과 패배를 선택한 과거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클리어 심화
커뮤니케이션
팀원들에게 본인이 받을 수 있을 때 크게 어필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팀원들은 말을 안해도 척척 손발이 맞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모두 한 팀이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라. “말 안해도 딱딱 알아야지!”라는 생각은 팀에 독이 될 뿐이다.
골리의 역할 범위
클리어에서 골리의 역할은 패스를 주는 것이 끝이 아니다. 골서클 밖으로 나와서 또 한 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되어 맨업 상황을 제공하고, 여유있게 클리어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필드에서 움직여야 할까?
골리는 항상 모든 선수의 최후방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모든 선수가 골리의 시선 안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상대편 선수에 의해 득점 찬스를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가능한 최후방에 위치해야 한다. 최후방에서 우리팀 선수들 사이의 틈을 메워주고, 함께 따라간다. 맨업 플래이를 통해 상대팀을 교란시키고, 진행이 막힐 때는 공략하는 사이드를 전환해줄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오른쪽을 공략하려 했지만 상대팀이 그쪽을 단단히 틀어막고 있을 때, 골리에게 패스하면 다시 왼쪽 사이드를 공략할 수 있도록 패스해줄 수 있다.
골리가 필드로 나왔다면, 맨업 상황이다. 만약 골리에게 상대팀 선수가 다가온다면, 누군가는 비어있거나, 상대팀 한 명이 두 명의 우리팀 선수를 마크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우리팀 선수가 기회를 만들어내고 적극적인 어필을 해주는 상황이 베스트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상대팀을 따돌려 보라. 그렇게 되면 우리팀은 두 명이 더 많은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 물론 클리어 기본을 설명할 때 언급했듯이, 자신이 없다면, 멀리 던지는 것도 선택지에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가지 답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때 그 때 최선의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
클리어 실패
클리어를 실패했다면, 다시 수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골리가 필드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골리는 다시 골대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에도 디테일이 있다. 상대팀 선수는, 골리가 돌아가기 전에 어떻게든 슛을 쏘고 싶어 한다. 골리가 돌아가는 중에 무리한 슈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돌아가는 중이라도 항상 공을 보면서 뛰어야 한다. 필드에서라도 세이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전력질주하기보다는 약간은 옆으로 뛰면서 최대한의 속도를 내되, 공을 계속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상대팀을 최대한 저지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