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의 제1임무는 세이브이다. 하지만, 세이브를 해야 하는 상황은 사실상 최악의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전에 수비에 가담해서 슈팅을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렇다면 골리로서 수비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콜
콜은 가장 적은 에너지로 효과적으로 수비에 가담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콜을 해줘야 할까? 기본적으로는 수비수와 비슷하다. 하지만 골리는 가장 뒤에서 필드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이다. 수비수들이 놓치고 있는 것들을 위주로 콜을 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골리는 기본적으로 공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것들은 주변시야를 통해 살피게 된다. 따라서 전체적인 것들을 보고 콜을 할 때 가장 적당하다. 예를 들어, 우리팀 수비수들이 만든 진영에서 불필요하게 멀리 나가거나 가까이 있는 선수에게 진영으로 돌아가도록 주문할 수 있다. 또한 시프트를 컨트롤할 수도 있다. 시프트는, 공격수가 공략했을 때 위험한 사이드로 향하지 않게 하기 위해 수비수들이 한 쪽으로 약간 치우쳐서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하는 것을 뜻한다. 공격수가 오른손잡이냐 왼손잡이냐에 따라 한 쪽 사이드로 몰아넣고,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간다. “오른쪽으로 몰아!”, “왼쪽으로 몰아!”, “밀어!”, “땡겨!”와 같이 골리는 수비수들에게 시프트를 주문할 수 있다.
당장 슈팅이 올 상황이 아니라면, 좀 더 많은 것들을 수비수들과 함께 콜해줄 수 있다. 픽(공격수가 수비수 옆에 벽을 쳐서 진로를 방해하는 방법)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또한 우리팀 수비수들이 놓쳐서 혼자 놀고 있는 공격수가 있다는걸 알았다면, 이것도 알려야 한다. 처음엔 어느 쪽이 비었음을 외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실력이 늘고 여유가 생긴다면, 우리팀 수비수를 지목해서 그 공격수를 막아달라고 콜을 해주면 좋다. 비슷한 원리로, 속공에 당하고 있을 때, 달려오고 있는 수비수에게 어느 쪽으로 가서 어떤 공격수를 막으라고 가이드할 수도 있다.
그리고 경력이 쌓이다 보면, 공격수의 바디랭귀지를 읽을 수 있게 된다. 곧 다지나 돌파, 슈팅을 한다는 것이 눈에 보이게 된다. 이 정보 또한 수비수들에게 제공하면 좋다. 난 “지금!”을 외친다.
마지막으로, 콜이 틀렸을 때 주눅들지 마라. 모든 행동은 리스크를 포함한다. 그저 “쏘리!” 하고 시원하게 털고 다음을 준비하라. 콜을 해주는게 어디인가. 방금까지 많은 것들을 요구했지만 기억하라. 골리의 제1임무는 세이브이다. 콜이 세이브를 방해한다면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각자 수준에 맞게 하나씩 정복해 나가도록 하라.
직접 가담
위험한 공격수 중에, 골서클 바로 근처에 있는 선수가 종종 있다. 무서워하지 마라. 오히려 골리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그 선수는 공을 잡자마자 슈팅을 하고 싶어 한다. 또한 수비수들이 보통 이를 가만 두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 패스를 받는 것에 더 집중하기 위해 골리에게서 눈을 떼는 경우가 많다. 이 공격수는 골리에게 먹잇감이다.
먼저, 그 공격수에게 다가가 스틱을 갖다대라. 골리 스틱은 굉장히 크다. 골리의 마크를 받는 공격수에게 패스하는 것은 꽤나 큰 부담이다. 상대팀은 패스를 하지 않고 다음 기회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물론 무리하게 패스를 하기도 한다. 그럼 실제로 패스가 일어나면 큰일일까? 아니다. 방금까진 호랑이 굴 앞에서 당장이라도 도망갈 준비가 되어 있던 먹잇감이었지만, 이 시점부터는 어두운 호랑이 굴 안으로 들어와 앞을 보지 못하고 있는 맛있는 먹잇감이 된 것이다. 다가가서 잡아먹어라.
먼저 골리에게 유리하게 패스가 온다면, 패스를 가로챌 수 있다. 패스를 가로채며 필드로 나가 돌파하면서 우리팀 미드필더나 공격수까지 닿도록 클리어를 진두지휘하라. 만약 가로채기 어려운 패스라면, 다음은 슛을 잡아먹으면 된다. 공격수가 스틱을 휘두를 그 위치에 내 스틱과 몸을 갖다대면 된다.
만약 골서클 근처에서 멋드러지게 점프를 했다면, 겁먹지 마라. 더더욱 맛있는 먹잇감이 된 것이다. 점프를 한 순간 공격수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제어를 잃는다. 공격수의 이동 방향은 바뀌지 않고, 공격수는 보통 급하게 슛을 쏜다. 그리고 보통 스틱을 휘두르는 방향은 일관적이고 기본에 충실하다. 급하기 때문에 습관대로 편한 자세로 쏘기 때문이다.
만약 골서클 근처에 있던 공격수가 수준이 높아 훼이크를 하거나 슛을 무르고 다시 쏘거나, 슛을 쓰는 와중에서 방향을 바꿔 던지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골을 넣었다면 박수를 쳐줘라. 골리로서 그 이상을 하는 것은 어렵다. 공격수가 아주 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