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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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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3 사이 디스크 회복 불가한 퇴행으로 인해 후관절증후군과 통증으로 고생하던 중, 결국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예측된 결과이다. 다음 차례는 L3-4라고 했으니. 그 L3-4 사이 디스크가 결국 파열되어 왼쪽 다리로 가는 신경에 문제를 일으켜서 왼쪽 다리가 일시적으로 완전히 마비되었다. 다행히 완전 마비는 잠시 후 풀렸지만, 감각이 무디고 마치 탄산수에 다리를 담궈둔 듯한 느낌이 계속 났음.

지금은 약 6-7주째이다. 다행히 마비는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어 수술 없이 치료중이다. 다음에도 터지면 다시 3-4번이 될 예정. 3-4번이 2-3번처럼 되면 그 다음은 4-5번이 터진다.

디스크 파열로 인해 훈련을 못나가는 것은 물론, 운전, 대중교통까지 금지되었다. 직업적인 이유로 무조건 회사를 출근해야 했다면, 사실 휴직을 했어야 하는 상태.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재택근무 제도가 있어서 집에서 일하고 있다. 근데 프로젝트 마감 갑자기 땡겨저서 근무시간 치솟고 1시간 마다 누워서 찜질하던 루틴이 다 깨져서 회복 더뎌진건 안비밀 ㅋㅋㅋ. 다행스럽게도 마비 어느정도 회복되고, 좀 버틸만 할 때 치솟아서 추가적인 마비나 사고는 없었다. 어느정도 마무리된 지금, 다음주 1주간 휴가를 냄.

정선근 교수의 책도 세트로 사서 읽었다. 걷기, 렛풀다운, 힙업덕션 운동을 조금씩 하는 중인데 혹시나 하여 푸시업을 해볼까? 하고 엎드려 뻗치는 순간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니 지금 통증으로 벌받는 중이다. 그래서 지금 단계는 걷기, 렛풀다운, 힙업덕션만 가능한 상태이다. 이것도 많이하면 좀 힘듦. 근데 훈련 복귀하려면,
가능한 선은 계속해야 함.

재밌는건, 대회 가기 전에 자꾸 경기 중에 몸이 마비되는 꿈을 꿨다. 뇌의 신비. 그래도 꿈에선 온몸이 마비되었는데, 현실에선 다리만 마비됨. 물론 허리 문제로 온몸이 마비될 일은 없으니 꿈쪽이 호들갑이다. 그리고 실제로 터지고 나니까 그 꿈은 더이상 안꿈.

크런치 모드로 인해 한동안 깨졌었지만, 회복을 위해 진행하던 루틴은 아래와 같다.

  1. 오전 8시 기상
  2. 아침식사 후 물 크게 한 컵 마시면서 약 복용
  3. 자세 신경쓰면서 산책: 현재 1.5km가 상한
  4. 귀가 후 허리에 쿠션 대고 누워서 온찜질 20분, 원하는 만큼 휴식
  5. 재택으로 업무 및 1시간 마다 눕기 + 가능하면 온찜질도
  6. 점심식사 및 물 크게 한 컵
  7. 저녁식사 및 물 크게 한 컵 마시면서 약 복용
  8. 랫풀다운, 힙업덕션 적당히(양 정해두지 말고 상태 따라서 조절)
  9. 23시 취침(이거 좀 많이 어려움. -> 그래서 기상을 8시로 해둠)

지금 힘든건, 통증도 통증이지만 체질적으로 혈압을 높일 만한 무언가(즉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기립성 저혈압이 심해진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좀 오고, 잘못 일어나면 앞이 깜깜해지는 것에 더해서 숨이 멈췄다가, 잠시 후 돌아오는데, 이때 심장도 엄청 빨리 뛰면서 숨을 몰아쉼. 그래서 이거 해결하려면 음... 딴생각 하지 말고 그냥 허리 빨리 회복이나 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저런 문제 때문에 행동을 조심하게 되니, 회복 가속 스킬이라고 봐도 될 듯 함. 이번에 디스크도 회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더니, 나름 인체에 믿음을 가지게 되었음. 암이 아니라면 그냥 쉬면 알아서 해결되는 것 같음. 안쉬는게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