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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검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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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진료 과정에서 심리 문제임이 의심되어 심리 검사를 풀세트로 받게 되었다.
최근 회사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사건이 있었던 후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것인데, 안정제를 처방받았더니 평일에도 내리 10시간 이상씩 매일 잠을 자고, 주말엔 하루 종일 잠을 잤다. 이후 항우울제를 극소량 복용했더니 말도 안되는 몰입력으로 하루 종일 집에 홈랩을 구축해댔다. 수면 시간도 확 줄어들었다. 그 사실을 알리니 의사는 조울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항우울제를 빼고 조울증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조금 나아졌다. 대신 이번엔 수면이 분절됐다. 매일 새벽 2시, 4-5시에 깬다. 4-5시에는 너무 쌩쌩해서 정말 일과를 시작해야 하나? 하고 밥을 먹거나 컴퓨터를 하다 보면 다시 1시간쯤 후에 졸려서 다시 자야 한다. 그걸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심리검사를 받게 됐다. 임상심리상담가(?)가 와서 그림도 그리라고 하고, 데칼코마니 보여주면서 보이는거 이야기하라고도 하고 그랬다.
결과는 너무 길다. 다 쓰기 귀찮다. 다만 특징적인 부분은, 내가 스트레스 상황이 있으면 일에 몰입하는 방식으로 그 불쾌함을 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심각한 조울증이라기보다는 그쪽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지금은 경조증 상태로 보인다고 한다. 스트레스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다. 회사 자체가 스트레스인 상황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 피하기도 싫다. 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냥 시간아 빨리 가라 하고 일에 몰입하고 있다. 항상 그랬듯이 말이다.
아, 정신 문제? 모든 지각능력이 정상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운동이나 해야 할 것 같다. 근력 운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주에 1-2회밖에 안하는 상황이다. 피곤하면 바로 스킵하고 있다. 하지만 일로 도피할 에너지를 좀 더 여기다 써도 될 것 같다. 날이 풀리면 조깅도 시작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상황이 좋아지고 병원 도움도 받게 되면서 식욕이 되돌아왔다. 그래서 하루 6번 매일 똑같은걸 끊어먹던 생활에서 탈피해서 3끼로 줄었고, 2끼를 든든하게 먹게 됐다. 무려 일반식으로 말이다. 그와중에 하는 운동은 가끔 하는 근력 뿐이니, 벌크업만 된다. 그래서 지금 71kg이다. 역대급 몸무게다. 무릎이 "뭐야 무슨 일이야!?" 하고 소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