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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진도스 만세

Tags = [ lacrosse ]

오늘 극적인 장면을 봤다. 오늘은 서울진도스의 4번째 오키나와오픈 참가 첫날이다. 첫 경기에서 일본의 릿교 대학을 9:0으로 이겼다. 일본의 릿교 대학은 라크로스로 알아주는 대학이다. 게다가 일본의 성인 클럽팀인 재규어에게 0:8, 그리고 관서 지역에서 매년 우수선수를 발굴해 꾸리는 팀인 23' 칸사이유스에게 1:7로 패배했다. 패배했지만, 그 경기에서 말도 안되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재규어와의 전반전에선 0:1로 버텼고, 칸사이유스와의 전반전은 0:2였다. 사실상 체력이 다하기 전까지 수비수의 기량은 상대팀의 공격수와 맞먹거나, 더 우수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후배 골리의 기량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이미 그 친구는 내 기량을 따라잡았다. 게다가 건강하다. 칸사이유스를 상대로 56.3%라는 세이브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각을 다 보고 쏘기 때문에 세이브율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난 고작 장비 지원금과 매뉴얼 하나를 줬을 뿐인데, 그 친구는 그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발품을 팔아 스스로 성장했다.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을 안 이상, 한국 여자라크로스 3세대로서의 도약이 있을 뿐이다. 그 3세대는 희생하는 세대가 아니기를. 대신, 빛나는 세대이기를 바란다. 만약 3세대가 빛나는 세대가 아니더라도, 그 속에서 얻는 것이 있기를 바란다. 2세대 또한 그랬다.
이래저래 기념할 만한 날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차를 빌려줘서 고맙다고 받은 답례품인 사골곰국에, 수비드 사업을 하는 분에게서 구매한 수비드 돼지목살 고기를 넣어서 끓여먹고 있다.

사실 그냥 식재료 있는거 섞어다 먹은 것이다.
조합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동감이다.
배부르면 그만이다.